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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조사 조행기

꽝조사의 백곡지 조행기...

2011년 11월 19일...

풍성했던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낚시를 접기엔 뭔가 2% 부족하기에 조과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백곡지로 떠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처가집에서 김장을 한단다

딸래미는 짐이 많다고 원주까지 모셔다 달라고 하고...

 

일단 처가집에 가서 말뚝한데 절을 하고 배추쌈에 점심을 해결한 후

딸래미를 데려다 준다는 핑계를 대고 원주로 내 달린다

그러나 막바지 단풍 귀경가는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어있다

 

마음은 급해지고 국도로 빠져서 어찌어찌해서 원주에 도착해서는

딸래미 짐을 내려놓고 "아빠 간다" 하고 한마디 던지고는 바로 차에 오른다

 

영동고속도도 문막IC로 진입후 여주휴게소 부근에 오니 여기도 주차장....

아 닝기리....

 

▲ 처가집 앞마당에 있는 나무의 마지막 잎새....

 

 

▲ 이름모를 꽃나무...

 

 

▲ 국화도 멀잖아 그윽한 향기를 간직한채 시들어 가겠지...

 

 

▲ 도로 정체로 늦게 도착하여 어두운 밤에 낚시대와 릴, 탠트를 설치했다

 

 

▲ 케미컬라이트...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반갑기만 하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릴까지 펴지만....역시나....ㅎㅎㅎ

 

 

▲ 보름이라 달이 떳지만 날씨탓에 밝지가 않다

 

 

▲ 긴밤을 따스하게 해준 녀석...

이 녀석이 없었으면 춥기 보다는 외롭게 보냈을 것이다

 

 

▲ 긴 겨울밤을 보내기에 힘이 드는지 꺼졌다 껴졌다를 반복한다.

 

 

▲ 여명이 밝아 오면서 한움큼의 빛이 퍼진다.

 

 

▲ 길디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는데도 제 할일을 못하는 이넘들을 어찌 하오리까.

추운데 확 분질러서 불쏘시개로 사용하면 좋으련만....ㅎㅎㅎ

 

 

▲ 아스라히 보이는 백곡지 전경이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 여름의 푸르름과 가을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쓸쓸함이 보인다

 

 

▲ 춥기보다는 시원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물가에서 맞는 새벽이라 그런가 보다

 

2011년 마지막 물낚시를 백곡지에서 보냈다

꽝조사한데 잡힐 메기도 없지만 크게 기대도 안했다

그냥 마무리하기에는 뭔가 2%로 부족하고, 뭔가 찝찝하여 떠난 출조였기에

물가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의미를 가져본다

 

역시 꾼은 물가에 앉아 있어야 하나 보다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왜 그리 가슴이 시원해 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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