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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이야기들

퇴근길에...

53번째 소방의 날

행사가 끝나고 점심 겸 낮술을 한잔하고

오랜만에 걸어서 퇴근을 해 본다

 

가을은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 떨어져 뒹굴고....

 

 

한 켠에는 아직도 여름을 간직한 꽃이 피여있다

 

 

긴밤을 꼬박 새운 가로등은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고 있고...

 

 

물가에 핀 갈대는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채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싸리나무는 수양버들인 냥 가지를 늘어뜨리고...

 

 

어린 칡순은 처음 맞이하는 겨울의 무서움에 얼굴이 노래졌다

 

 

멀리 용마봉과 나의 보금자리가 보이고...

 

 

산딸기나무는 가을을 예쁘게 맞이했다

 

 

오리떼는 쉴 만한 물가를 찾아 날아다닌다

 

 

물속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수생식물...

 

 

한참 공사중인 분당~여주 간 복선전철

빨리 완공이 되어 3번국도의 차량정체가 풀렸으면.....

 

 

아파트의 가을....

 

오랜만에 곤지암천 산책로를 걸어봤다

30분이면 도착하는데 설렁설렁 하다보니 2시간이나 걸린다

곳곳에 가을이 찾아와 곱게 단풍으로 물들였다

걷지 않았으면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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