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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그린 그림

이슬꽃

 

아침이슬

                             -김민기-

긴 밤 지세 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 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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