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그린 그림
7년만의 외출...
뺑 코
2017. 7. 24. 06:28
날이 더워 저녁 하기 귀찮다는 마눌님과
동네 식당에서 뒷고기에 소주한잔 하고
아파트 벤치에 앉아 있는데
매미가 우화(탈피)한 껍질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우화한 껍질이 아니라
막 우화를 시작하는 거였습니다
차에 있는 카메라를 가지러 뜁니다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접사렌즈로 바꾸고 삼각대에 카메라 셋팅
매미는 벌써 우화를 해서 밖으로 나오고 있고...ㅠㅠ
첫 컷...캄캄
21:42분
결정적인 장면에서 촛점 꽝...ㅠㅠ
21:50분
그 와중에 매미는 완전 탈피를...ㅠㅠ
21:54분
21:57분
22:05분
22:07분
몸과 날개를 말리고 있는 모습...
매기가 그렇게 울어대는 이유가
7년 동안 땅속에서 있다 나와
2주 남짓한 인생을 살다 가는게
서러워서 일까요?
땅바닥에 앉아 매미의 우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는 마눌님...
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