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조사의 양화천 이야기...4
애타게 기다리던 장마는 아쉬움만 남긴채 갔다
빗방울 몇개 떨어뜨릴려고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기다리던 장마(?)가 지나가고 양화천으로 출조를 했다
그래도 빗방울 몇개라도 떨어져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주생화님이 추천해 준 포인트....그러나 수심은 발목아지...
여주생화님이 망원경에 빠져 포인트 보는 눈이 많이 낮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ㅎㅎㅎ
그래도 야간낚시라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폈다 아닌것 같아 포인트를 이동한다
포인트를 찾아 하류쪽으로 내려 가다 보니 누군가 나무를 베어서 길을 막아 놓았다
그렇다고 포기 할 꽝조사가 아니지
이런..닝기리...
나무가 너무 무거워 옮기지를 못해 가지를 제거 하는 중에 낫이 부러진다
또 다른 낫을 꺼내 가지를 치고 어찌어찌해서 옮긴 후 진입을 한다
수풀을 뚫고 진입을 한다
나뭇가지에 스치는 아품에 차량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메기를 잡겠다는 하찮은 욕심에 그 비명도 모른 채 하고 진입을 한다ㅜㅜ
안쪽으로 깊숙히 진입을 하니 너무 멋진 포인트가 나온다
누군가가 심어 놓은 파...
포인트 옆에 파가 심어져 있고 텐트 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떤 인간이 장박을 하고 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은 못들어가게 버드나무를 베어서 막아놓고 갔나 보다
멋진 포인트에 멋지게 대를 널어 본다
2개월만에 햇빛을 보는 대들...
오늘은 메기녀들을 잘 꼬셔서 광란의 밤을 보내라고 주문을 해 본다
하류쪽...
둥출한 메기사냥꾼님은 사진에 보이는 중앙 끝자락 생자리에 대를 폈다
우리는 대물메기들이 마릿수로 나온다고 해도 안들어 간다
대를 널고 너무 더워 차안에 들어가 에어컨을 틀고 대가 휘어지기만 기다린다
기다리던 어둠이 찾아 온다
빠각...빠각...
올라 오라는 메기는 어디가고 빠가사리가 올라 온다ㅜㅜ
하염없이 케미를 바라보지만 붕어들의 엄청난 공격으로 지렁이만 갈아 준다
오른쪽 20m 위에 자리한 공수건달님도 붕어들의 습격으로 지렁이만 갈아 준단다...ㅎㅎㅎ
파는 맛있게 먹어줘야 하는 까닭에...ㅎㅎ
집에 돌아와 마눌님표 감자탕과 닭발로 소주한잔을 하면서 마무리...
릴대들이 2개월 동안 햇빛을 못 봐서 많이 굶주렸나 보다
멋진 메기녀들과 사랑에 빠져야지 왜 옆에서 어슬렁 거리는 붕어, 빠가사리를 꼬시는지.....
한마디로 바람을 폈다는건데.....
이것들아
조강지처 버리고 바람피면 죄 받는다
내년 봄까지 창고에 쳐박아 두고 대낚 가지고 다닐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라
오랜만에 출조해서 메기는 못잡고 파만 잡아 왔다